“말단 직원 월급이 1000만원”...효성그룹, 전산 오류로 급여 지급 실수

“말단 직원 월급이 1000만원”...효성그룹, 전산 오류로 급여 지급 실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3.05.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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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본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효성그룹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해 임원 월급이 말단 직원 통장에 입금되는 등 다른 동료 직원의 월급을 지급받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효성그룹 계열회사인 효성티앤씨에서는 지난 19일 급여 지급 과정에 혼선이 생겨 직원들이 원래 받아야 할 금액이 아닌 다른 직원의 임금을 지급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월급 명세서와 실제 입금된 금액이 다르다는 직원들의 글이 이어졌다.

한 효성 직원은 블라인드 회사 게시판에 “부장이 사원 월급을 받고, 사원이 부장 월급을 받고 난리가 났다. 사원이 임원 월급도 받았다”며 “(회사가) 말단 사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일일이 연락해 돈을 달라고 하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 직원은 “회사 게시판도 차단시키고, 관련 공지도 없고, 책임자 사과도 전무하다”며 “이래도 효성에 오고 싶느냐”며 비판했다.

자신이 막내 직원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효성 직원은 “말단 사원인데 급여가 1000만원이 넘게 찍혔다. 반올림하면 2장”이라며 “가분 좋다 말았다. 특별 보너스인 줄 알았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현재 효성 직원들의 게시글은 블라인드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오입금은 전산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측은 원래 월급보다 많은 금액이 입금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입하고, 적게 받은 직원들에게는 돌려주는 방법으로 해결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18년 6월 효성그룹에서 인적 분할돼 설립된 계열사로, 스판덱스, 나일론 원사, 폴리에스터 원사 등을 생산한다. 현재 정규직 근로자는 1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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