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사태는 ‘위믹스발 코인게이트?’…위정현 “위메이드‧장현국, 진실 말해야”

김남국 코인 사태는 ‘위믹스발 코인게이트?’…위정현 “위메이드‧장현국, 진실 말해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3.05.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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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현장 방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의 위믹스 코인 보유 논란과 관련, 위믹스 코인 발행사인 위메이드 등 게임업계의 P2E(Play to Earn-게임하면서 돈 벌기) 합법화 입법로비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은 24일 “위메이드와 장현국 대표는 이번 위믹스 코인게이트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정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위메이드)장현국 대표는 잘못을 인정하고 투명하게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위정현 교수는 “한국게임학회는 지난 5월 10일 성명서를 통해 ‘P2E업체의 국회 로비’와 ‘위믹스 이익공동체’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위메이드로 대표되는 P2E업체들의 게임산업법 32조의 환전금지 조항 무력화 움직임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였다”며 “뽑기라는 도박성 강한 확률형 아이템과 돈 버는 게임이라는 P2E 게임에 중독돼 쇠락해가는 한국 게임 산업에 경종에 울리고자 하는 노력이었으며, 지난 20여년간 저희 학회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연구에 기반한 전문가적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위 교수는 이어 “학회는 성명을 통해 ‘여야 국회의원 뿐 아니라 특히 보좌진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지금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또는 위믹스에 투자한 사람에 대한 확인이 이뤄져야 하며, 위믹스를 보유한 사람은 어떻게 보유하게 됐는지,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규명하기를 촉구’했다. 국회에 존재할지 모르는 위믹스 이익공동체를 분쇄하고 쇠락해가는 게임산업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함이었다”고 부연했다.

위 교수는 “이 성명을 여론의 관심은 김남국 의원 개인을 넘어 ‘위믹스발 코인게이트’로 확산했고, 저는 학자로서의 소명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이제 국회와 검찰이 책임감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길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저의 기대와 달리 학회의 성명 이후 엉뚱하게도 학자인 저와 저희 학회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이 시작됐다. 그 중에서도 위메이드가 저와 학회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제기한 형사고소는 기업시민 역할을 포기한 일탈한 기업이 학자들의 연구단체인 학회를 고소한 충격적인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훗날 역사에 의해 ‘자본에 의한 학문 테러’로 기록될 것이다. 형사고소와 민사소송 협박을 통해 진실을 말하는 교수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위메이드의 형사고소를 계기로 저와 학회에 대한 공격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폭증한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은 마침내 저와 제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메일들이 오는 참담한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저는 이번 살해협박을 받으면서 2008년 국회와 함께 바다이야기 도박장을 조사하고 규제를 주장했을 당시의 두려움이 상기됐다. 당시 국회의 정책토론회에서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자 저에게 수많은 협박전화가 걸려왔다”며 “수화기 넘어 들려오던 ‘너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싸늘한 목소리는 지금도 생생하다”고 했다.

위 교수는 “자신의 과오를 진지하게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방을 공격해 위기를 모면하는 위메이드의 이러한 행태는 2022년 11월 24일 위믹스 유통량을 허위 공시한 혐의로 닥사(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에 의해 코인 상장 폐지가 됐을 때와 똑같다”면서 “당시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 코인 상장폐지는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주장하며 피해자들이 원인제공자인 장현국 대표가 아닌 닥사를 공격하는 사태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17일 위메이드가 서울경찰청에 위정현 교수를 고소하자, 위믹스 투자자들도 위 교수를 상대로 한 형사고소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법무법인 ‘더킴로펌’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위믹스 기반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통화에 가치가 연동되는 코인)인 ‘위믹스달러’로 수임료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교수는 “그(장현국 대표)는 (위믹스)상장폐지 직전까지 ‘위믹스 상장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강변하며 투자를 호도했고, 그 결과 1140원대의 위믹스 가격이 상장폐지 후 200원대로 80%이상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그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9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장방문 조사 때도 장현국 대표는 ‘자신은 국회를 방문한 적이 없다’, ‘방문에 대해 보고받은 적 없다’며 사실을 은폐했지만 언론보도를 통해 최근 3년간 회사 임직원이 국회를 14차례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며 “위메이드만 국회를 방문한 횟수가 14번이면 P2E를 합법화하기 위한 관련단체 관계자는 도대체 몇 번이나 국회를 찾았을까?”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위메드와 장현국 대표는 이번 코인게이트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지금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는 여당 진상조사단에 약속한 자료 제출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만일 진실을 고백하지 않는다면 결국 검찰에 의해 강제로 진실이 밝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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