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3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집회 시간이 퇴근 시간과 겹쳐 시청과 종로, 을지로 일대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상됩니다.
이날 경찰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은 오늘 오전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노조법 2·3조 개정, 즉 노란봉투법 상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들은 오전 11시쯤 국회를 출발해 국민의힘 당사→공덕역→용산 대통령집무실→서울역→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자전거로 행진할 것으로 알려진다.
오후 2시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경찰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후 오후 4시부터는 민주노총 조합원 5만5000명이 세종교차로에서 시청교차로에 이르는 세종대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오후 7∼8시에는 청계천 인근에서 1800명이 모이는 야간 집회도 열 예정이다. 이후 1시간 동안 2개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청까지 건설 현장 폭력행위 수사를 규탄하는 행진을 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따라 하루 종일 이어지는 도심 집회로 인해 교통 상황은 매우 혼잡할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권 세종대로, 종로, 을지로 일대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얘상된다"며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이용 시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상황점검회의에서 불법시위에 대한 엄중조치 입장을 내비쳤다.
윤 청장은 “민주노총이 31일 집회에서 야간문화제를 빙자한 불법집회를 강행하거나 집단 노숙 형태로 불법집회를 이어갈 경우 현장에서 해산조치 하겠다”며 “해산 과정에서 필요하면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캡사이신 희석액을 담은 스프레이형 분사기를 집회 대응에 나선 기동대원에게 개별 지급할 예정이다. 캡사이신 분사기가 집회 해산에 쓰인 것은 2017년 3월이 마지막이다.
스프레이형 분사기에는 2~3회가량 분사할 수 있는 캡사이신 희석액을 넣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캡사이신 희석액은 인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사람의 얼굴을 향해 분사해도 무방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또 경찰은 또 집회 참가자들이 해산 명령에 불응하고 물리력을 행사 경우 즉각 현행범으로 검거해 신속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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