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를 北 남침이라 말 못하는 문재인…이철규 “역사를 잊은 나라엔 미래가 없다”

6‧25를 北 남침이라 말 못하는 문재인…이철규 “역사를 잊은 나라엔 미래가 없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3.06.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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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5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북한의 남침(南侵)으로 발생한 6·25전쟁과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이 ‘6‧25는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었다’고 주장하는 책을 소개한데 대해,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7일 “역사를 잊은 나라엔 미래가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군에 맞서 피로 지켜낸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국민이 왜 제3국의 시선으로 6‧25 전쟁을 바라봐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6‧25 전쟁 73주년이었던 지난 25일 트위터에 ‘KBS 다큐 인사이트〈1950 미중전쟁〉 제작팀’이 2021년 발간한 ‘1950 미중전쟁’이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6·25가 발발한 원인이 미중 간 대치 구도 및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조건에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러나 6·25는 북한 김일성이 소련 스탈린과 중국 모택동을 부추겨 남한을 침략함으로써 발생한 전쟁으로, 문 전 대통령의 ‘미중 대리전’ 주장은 북한 침략을 물타기 위한 선동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6‧25 전쟁을 바라보는 전직 대통령의 인식이 이러한데 대해, 이철규 사무총장은 “문 전 대통령이 6‧25전쟁 73주년을 맞은 날 ‘1950 미중전쟁’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한국전쟁에 작용한 국제적인 힘이 바로 대한민국의 숙명 같은 지정학적 조건이라는 글을 올렸다”면서 “마치 6‧25전쟁을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는 것인데, 그렇다고 북한이 책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총장은 “문 전 대통령은 6‧25전쟁을 항미원조전쟁이라고 칭하는 중국의 시선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것인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담함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순국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려야 할 6‧25날에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이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호국영령을 모독한 것”이라 꼬집었다.

이어 “6‧25는 이미 1994년 러시아를 방문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받은 기밀문서를 통해 북한의 준비된 남침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문 전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적을 적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남침을 남침이라 이야기하지 못하는 문 전 대통령이 진정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문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을 없앴고, 2019년 현충일 추념사에서는 6‧25 남침 공로로 북한에서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을 미화하는 등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믿을 수 없는 국가관과 역사관을 보여줬다”면서 “2020년 6‧25 기념식에선 봉안된 국군전사자 유해 147구를 27시간 동안이나 대기시키며 소품 취급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개탄스러운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민주화유공자법을 추진하는데, 이는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고 전복시키기 위해서 활동한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 즉 남민전과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 즉 사노맹까지 국가유공자급 예우를 해주겠다고 한다”며 “6‧25 참전용사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마트에서 반찬거리를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한 것이 바로 최근이다.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를 예우하겠다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누구의 나라라고 생각하는가.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누가 몸 바쳐 수많은 피를 흘렸는지, 우리 국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눈 것이 누구였는지 절대 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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