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누비는 K방산 무기…폴란드 열병식에 ‘K2·K9·FA-50’ 총 출동

유럽 누비는 K방산 무기…폴란드 열병식에 ‘K2·K9·FA-50’ 총 출동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3.08.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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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50GF가 폴란드 국군의 날인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KAI)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를 앞세워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이날 퍼레이드에 등장한 국산 무기는 지난해 수출 계약을 체결한 K2 전차 및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이다. 특히 유럽 상공에서 국산 항공기가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방산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자국 ‘국군의 날’ 기념식의 일환으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군 장비 200대, 항공기 100대, 장병 2000명이 동원된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1920년 ‘바르샤바 전투’에서 소비에트연방의 침공에 맞선 승리 103주년을 기념해 열린 것으로, 냉전 이후 최대 규모 군사 퍼레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 최우방 벨라루스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가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로 군사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폴란드에 수출된 한국 무기들도 이날 퍼레이드에 등장했다. K2 전차, K9 자주포 등이 공개되고, 특히 FA-50 2대는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유럽의 하늘을 비행했다.

FA-50GF 1·2호기도 국군의 날을 기념해 현지 첫 비행에 성공했다. FA-50GF은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안정적인 비행으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상공을 날았다.

폴란드 현지 첫 비행에 성공한 FA-50은 오는 26∼27일 열리는 폴란드 라돔에어쇼에서 지상 전시와 시범 비행을 통해 폴란드 국민에게 공개된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등 한국 방산업체들은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삼고 유럽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이란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한국 방산 수출액은 173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이 중 71.6%(124억달러)를 폴란드가 차지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K2 전차(1000대)를 비롯해 K9 자주포(672문), FA-50 경공격기(48대), 천무 다연장로켓(288문) 등 한국산 무기 4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각종 탄약류 등 최대 300억달러 규모 계약이 2차로 체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등 한국 방산업체들은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삼고 유럽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이란 계획이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 군사 퍼레이드를 통해 K방산의 저력이 재차 확인된 것으로 K방산의 수출에 보다 탄력을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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