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느라 죽는 줄”…대한항공 기내식 커피서 ‘깨진 유리조각’ 이물질

“토하느라 죽는 줄”…대한항공 기내식 커피서 ‘깨진 유리조각’ 이물질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3.09.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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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 [사진=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 [사진=대한항공 제공]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대한항공이 제공한 기내식 커피에서 깨진 유리조각이 나왔다.

17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 1일 중국 광저우발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아이스 커피를 마시다 이물감을 느끼고 이물질을 뱉었다.

이물질은 길이 0.5cm, 두께 0.1cm가량의 유리조각이었다고 한다. A씨는 유리조각을 삼켰을 가능성이 있어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화장실에서 먹은 음식물을 모두 토해내야 했다. 다행히 입국 후 별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커피라서 한 모금씩 마시다 유리조각을 발견했지만 아마 음료수였으면 벌컥벌컥 마시다 삼켰을지도 모른다”며 “기내 화장실에서 음식물을 토해내면서 죽는 줄 알았다. 집에 돌아와서도 이틀간 계속 헛구역질을 했다. 항공기 사무장이 중대 사안이라 회사에 직접 보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항공사 측에서 사과 전화 한 통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보상이나 치료비는 원하지 않지만, 항공사의 안전의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보고 대한항공 측에 이번 일을 스스로 언론에 알리고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치료비와 10만원 전자 우대 할인권 제공 등을 안내했다는 게 A씨 설명이다. 그는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에게 해당 문제를 알리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한다.

대한항공 조사 결과 이물질은 커피를 담은 유리잔이 깨진 것으로 파악됐다. 유리컵이 제공되기 전 최종 검수 단계에서 불량품을 확인하지 못해 승객에게 제공된 것이란 설명이다. 대한항공 측은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에 경위 조사를 진행하고, 기내식 기물 파손 여부에 대한 검수 절차를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에게 사과와 함께 필요시 치료비와 전자 우대할인권 제공 등 보상에 대해 안내해드렸다.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에 경위 조사를 진행하고 기내식 기물 파손 여부에 대한 검수 절차를 강화하겠다. 객실 기내 음료 서비스 전에는 맨눈으로 추가 검수 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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