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에 의원직 상실까지...‘처럼회’는 어디로 가나?

탈당에 의원직 상실까지...‘처럼회’는 어디로 가나?

  • 기자명 이현정 기자
  • 입력 2023.09.21 14:23
  • 수정 2023.09.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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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거액의 코인 투자 논란으로 김남국 의원은 탈당했고 처럼회 좌장인 최강욱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의원직이 상실됐다. 또 황운하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되 검찰로부터 5년형을 구형받고 기소된 상태다. 

처럼회는 민주당 내에서 강경 목소리를 내며 ‘검수완박’, ‘윤석열 탄핵’ 등을 외치며 친이재명 활동을 해왔다. 

처럼회 전면에서 활동하던 김남국 의원은 거액의 코인을 투자하면서 국회 회기 중에도 수차례 거래를 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제명안이 부결되면서 국회의원으로서는 살아남았지만, 스스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밝히면서 앞으로의 정치생명이 불투명해졌다. 

황운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돼, 지난 11일 검찰은 황 의원에게도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황 의원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고위 경찰 공무원이 정치적 욕심을 위해 수사력을 남용해 선거에 개입한 결과 국회의원이 됐다”고 했다.

또한 처럼회의 대표의원이었던 최강욱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가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각에서는 향후 처럼회의 색깔이 옅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회 규정상 대표의원이 공석일 경우 의원연구단체의 연구책임의원이 대표의원의 역할을 승계하도록 돼 있는데, 현재 처럼회 연구책임의원인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윤 의원이 대표의원직을 맡으면 정체성 자체가 좀 달라질 것 같긴 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처럼회 핵심 의원들이 연이어 불명예스러운 퇴진을 하게 되면서 처럼회는 정기적으로 열던 토론회를 열지 않는 등 공개 활동을 줄인 모습이다. 

그러나 처럼회 멤버들은 소속 의원들의 논란이 일 때마다 서로 엄호하며 결속력을 드러내고 있다. 18일 최 전 의원에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되자 김의겸 의원은 “최강욱은 국회의원 배지를 거추장스러워했다”고 말했고 김용민 의원은 “결국엔 우리와 함께 승리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들은 또 최 전 의원의 선고가 있기 전 법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줄지어 서서 최 전 의원과 악수하고 함께 법정으로 들어가 선고를 지켜봤다. 이어 선고가 끝나고 법정 밖으로 나와 최 전 의원이 입장을 발표하는 순간에도 이들은 최 전 의원 뒤에 둘러섰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최 전 의원의 선고가 있은 뒤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강욱, 투지, 담대, 유쾌의 사내, 내 가족이 나보다 더 좋아한 사람”이라며 “하나의 문이 닫혔지만 다른 문이 열릴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chuki918@daum.net

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chuki9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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