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수주액 ‘1000조원’ 뚫었다…4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 전망

국내 배터리 3사, 수주액 ‘1000조원’ 뚫었다…4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 전망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3.10.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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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국내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와 공급계약을 따내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주 잔액이 이미 1000조원을 넘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도요타와 연간 기준 전기차 25만대에 달하는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합작공장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로는 최대인 약 30조원어치로 업계는 추정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수주 잔액은 440조원이다. 수주 잔액은 납품 계약을 맺고 아직 납품하지 않은 물량에 해당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SK온은 1월 말 수주 잔액이 290조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의 수주 잔액은 업계 추산 약 260조원이다.

이로써 3사 합계 990조원에 이번 도요타 계약 최소 30조원이 더해져 3사의 수주 잔액은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섰다는 계산이다. 증권가에선 미발표 계약을 포함하면 이미 1100조원대 수주 잔액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3사가 앞으로 10여년간 현재 수주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힘입어 3사의 올해 합산 연매출은 7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회사별로 LG에너지솔루션 35조원, 삼성SDI 24조원, SK온 14조원 수준의 연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배터리 3사가 탄탄한 수주 잔액을 바탕으로 4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별 예상 영업이익은 LG에너지솔루션 8565억원, 삼성SDI 5981억원, SK온 532억원(AMPC, 미국 IRA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포함) 수준이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이 불가피한 만큼, 더뎠던 전기차 보급 속도도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단기 수요 확대에 부담이 되는 여러 요인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들 때문에 중장기 전기차 판매 성장 전망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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