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이삼걸 대표 등 관용차량 사적운용 논란

강원랜드, 이삼걸 대표 등 관용차량 사적운용 논란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0.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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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구자근 국회의원(경북 구미시갑,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25일 (주)강원랜드(대표 이삼걸)에 대해 “관용차량 사적운용에 대해 지난 2년간 지적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사안이 이삼걸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에서 발생했고, 이에 대한 자체 감사 기능까지 상실된 모습을 보니 자정작용이 불가능해 보인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원랜드는 2021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및 산업부 감사 당시, ‘관용차량 사적운용과 관리 미흡건’에 대해 기관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후 강원랜드는 전임자들의 관행을 개선해 향후에는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강원랜드가 구자근 의원실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운행일지 미작성, ▲관외 운행, ▲차고지 수시 변동 후, 출장 운행 ▲자택 주변으로 추정되는 차량 충전소 사용 등 관용차량을 사적으로 운용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이삼걸 대표, 전략본부장, 대구 세일즈팀 관용차량에서 총 79건의 문제점을 포착했다. 내용을 보면 모범을 보이고 관리자의 역할을 해야 할 대표의 차량마저 관리되지 않고 사적 운용 정황이 상당수인데, 기관 전체의 총체적 관리부실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라는 것이 구자근 의원의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이에 대한 징계가 2년간 ‘0건’으로 기관 내부적인 감사나 관리 규정 이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강원랜드가 제출한 ‘최근 5년간 업무용차량 부정 사용으로 인한 징계 일체’를 살펴보면 2021년도 국정감사 지적된 해에만 주의장 교부 13건이 전부였다. 이후 업무용 차량 부정사용만으로 징계가 된 건은 단 한 건도 발견할 수 없었다.

2021년에 내린 징계 13건의 경우도 2021년 10월과 12월에 몰려있어 국정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보여주기식 대응과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구자근 의원은 “단순히 과태료, 전기차 충전내역, 운행일지만을 비교에도 상당수 정황이 포착되는데, 하이패스 내역과 담당자 휴가 내역 비교 등 실상을 파고들면 더욱 심각할 것”이라 꼬집었다.

이어 “국정감사와 산업부의 지적사항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영진도 문제지만, 내부 감사팀은 의지도, 기능도 상실한 것”이라며 “강원랜드는 관용차 운행에 면죄부 따로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략본부장은 구자근 의원실을 통해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수도권 출장일 경우 서울 소재 자택으로 온 것”이라며 “운전기사는 자택인 원주로 퇴근시키고 자택 충전소를 사용한 것으로 사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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