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내수 시장 장악해 美 테슬라 제쳐…저가 물랑 공세 본격화

中 BYD, 내수 시장 장악해 美 테슬라 제쳐…저가 물랑 공세 본격화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1.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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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BYD [사진제공=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BYD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이룬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BYD)가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BYD는 차량 생산부터 배터리 제조까지 모두 가능한 만큼,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BYD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해외 시장 판로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데,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만큼, 현대차·기아에 이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와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BYD는 최근 중국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헝가리에는 최초의 승용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BYD가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WSJ)은 “올해 전기차가 험난한 시작을 맞이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가장 비관적인 전망에 대한 발언을 밝히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기대치를 하회하는 지난 분기 실적과 함께 올해 전망에 대해 “올해 판매 성장률은 작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관론에 전기차 기업들은 생산량과 인력 등을 감축하고 있다. 실제 스웨덴 전기차 스타트업 폴스타도 올해 생산량 기대치 감소에 대응해 세계 인력의 약 15%를 감원한다고 밝혔다.

포드자동차 또한 지난 19일 수요 둔화에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형 렌터카 업체인 허츠는 자사가 보유 중인 전기차 차량의 3분의 1을 폐기하고 내연기관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해 미 행정부의 규제 강화로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종 감소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부진을 보여주듯 미국의 약 5000개 자동차 매장을 대표하는 자동차 딜러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기차 전환 정책을 서두르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으며, 충전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기차의 미래에 대한 대통령의 신념을 공유하지만, 우리는 도로가 준비되기 전에 그 미래를 향해 가속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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