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통합 일주일 만에 파열음…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돌연 취소

개혁신당, 통합 일주일 만에 파열음…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돌연 취소

  • 기자명 배소현 기자
  • 입력 2024.02.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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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사진제공=연합뉴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배소현 기자] 이른바 ‘제3지대’ 세력이 합당해 만들어진 개혁신당에서 합당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개혁신당 공보본부는 17일 오전 10시에 개최 예정이었던 이준석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이 취소됐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당초 정가에서는 개혁신당이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지난 16일 예정된 최고위를 갑작스럽게 연기하면서, 두 공동대표 간 갈등이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배복주 정의당 전 부대표가 입당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 전 부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10일 입당했고, 비례대표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배 전 부대표를 향해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환영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표인 내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이준석 공동대표는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 합류 문제에 대해서도 각을 세우고 있다. 기존 개혁신당 당원들이 합당 후 탈당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류 전 의원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내홍에 대한 입장을 밝힐 지 주목돼 왔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기존의 개혁신당 인사들은 전날 심야까지 회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이준석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치와 비전, 철학과 목표가 분명하지 않고 정치적 세력 규합만으로는 100년 정당은커녕 일주일 정당도 안 된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말했다.

양 원내대표는 “좌우, 진보 보수, 이념, 정파의 낡은 가치를 버리고 이제는 건너가야 한다”며 “과거의 익숙한 구태와 결별하고 이제는 새로운 미래의 가치로 건너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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