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그룹,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액 1조 돌파...개인투자자는 일단 ‘괜찮다’

5대 금융그룹,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액 1조 돌파...개인투자자는 일단 ‘괜찮다’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2.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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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주요 금융그룹의 해외 부동산 투자금이 20조원을 넘는 가운데 이미 1조원 이상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5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해외 부동산 투자 건수는 총 782건, 전체 원금은 20조 3868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객에게 판매한 펀드 등과는 별개로 금융그룹들이 자체 집행한 투자 현황만을 담은 것이다.

이 가운데 대출 채권을 제외한 수익증권과 펀드 등 투자 건수는 512건으로, 원금 규모는 10조 4446억 원이다.

문제는 해당 자산 평가 가치가 총 9조 3444억 원으로, 투입 원금 대비 1조 1002억 원이 줄면서 -10.53%의 평가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는 것이다.

대출 채권 외 투자액은 KB금융이 2조 803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신한금융 2조 7797억 원 ▲하나금융 2조 6161억 원 ▲농협금융 1조 8144억 원 ▲우리금융이 4305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해당 투자 원금 대비 평가 가치는 그룹별로 ▲하나금융 -12.22% ▲KB금융 -11.07% ▲농협금융 -10.73% ▲신한금융 -7.90% ▲우리금융 -4.95%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5대 금융그룹을 비롯한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해외부동산 펀드는 만기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분산돼 있다"며 "투자자들도 일부 공모 펀드에 개인도 있지만 대부분 기관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해 규모가 금융사들이 갖고 있는 손실 흡수 능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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