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 4사, 해외에서 벌어들인 보험료 1조 돌파...수익성확대·성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대형 손보 4사, 해외에서 벌어들인 보험료 1조 돌파...수익성확대·성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3.12 16:59
  • 수정 2024.03.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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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업계 (사진제공=연합뉴스)
▲ 보험업계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대형 손해보험 4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보험료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현대해상·삼성화재·KB손보(보험료 규모순) 등 대형 손보사가 지난해 해외에서 받은 원수보험료는 1조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5263억원에서 4년 만에 2배 가량 커진 것이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손보사들은 국내 보험시장의 포화와 누적된 손해율 관리의 어려움으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진행해왔다.

특히 최근 들어 은 성장가능성,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수요 증가 등을 마주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이 증가했다.

이들 보험사 중 가장 많은 보험료를 벌어들인 손보사는 DB손보였다. DB손보는 지난해 4대 손보사 전체 보험료의 절반 수준인 5715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1984년 괌, 뉴욕,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 미국에 4개 지점을 둔 DB손보는 2015년에는 우체국보험회사의 지분 37.3%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손보사인 BSH, VNI의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며 베트남 시장 점유율을 높여 향후 해외 보험료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DB손보는 향후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변 국가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도 미국은 물론 유럽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그리고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해외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해상도 해외 시장 진출 차원에서 고려하던 베트남 손보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KB손보도 인니와 베트남 등 신흥시장 중심 진출에 나서고 있다.

다만 해외에서 벌어들인 원수보험료가 1억원을 돌파한 것과는 별개로 해외 시장 비중 자체는 크지 않아 앞으로도 수익성 확대와 성장은 이들 보험사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융당국도 손보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소재 국가의 금융당국과 교류를 강화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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