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에 닥친 칼날”...공정위, 굽네치킨·샐러디 가맹점주 ‘갑질’ 의혹 겨눈다

“프랜차이즈에 닥친 칼날”...공정위, 굽네치킨·샐러디 가맹점주 ‘갑질’ 의혹 겨눈다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3.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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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과 샐러드 및 간편 식사 식품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샐러디의 갑질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서울 강서구 굽네치킨 본사와 강남구 샐러디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가맹사업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굽네치킨과 샐러디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의 동의 없이 필수품목을 과도하게 지정하거나 판촉 행사 비용을 전가하는 등 ‘갑질’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수품목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자신 또는 자신이 지정한 사업자와 거래할 것을 강제하는 원재료와 설비·비품 등을 뜻한다.

하지만 다수의 가맹본부들이 많은 품목을 필수품목으로 지정해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가격 산정방식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되곤 했다.

이에 공정위는 앞서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 등 프랜차이즈 업체의 갑질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방위 조사에 나선 데 이어 투썸플레이스와 버거킹 등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업무 추진 계획에서 부당수취 우려가 큰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 유형을 점검·시정하고 거래관행의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굽네치킨은 지앤푸드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로, 지난 2022년 기준 가맹점 수가 1120여개에 이른다.

또한, 샐러디는 지난 2013년 브랜드 출시 후 현재까지 전국 350여개의 가맹점을 개점한 샐러드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다. 지난해엔 사모펀드 운용사인 하일랜드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300억원 규모를 투자받았다.

공정위는 샐러디가 제품 풀질 유지와 무관한 물품들까지 지정된 업체와 거래하도록 강요하거나 점주의 사전 동의 없이 판촉 행사 비용을 전가하는 등 ‘갑질’을 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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