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에 나선 가운데, 유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서울우유 노조는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당초 서울우유 노조는 회사 측과 만나 수차례 임금협상에 나섰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1%대 임금 인상률을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이다. 끝내 본사는 3차 협상에서 1.7%대 인상률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마저도 충분치 않다며 거절했다.
노조 측은 물가상승률 등을 이유로 5%대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는 협상이 길어지고 부분 파업이 시작되자 일부 편의점 등 납품처에 우유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전 공지를 전달했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서울우유 내부에서는 “직원들은 착취하고 경영진, 조합원들만 배를 불린다”라는 불만이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서울우유 직원은 익명 직장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서울우유는 월 30억원 규모의 목장경영안전자금을 조합원에게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며 “조합은 서울우유에서 인건비가 제일 싸다는 임원들의 이야기가 직원들의 열의를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아는가”라고 비판했다.
국내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서울우유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우유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40%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제품 업계 관계자는 “서울우유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나, 당장 ‘우유 대란’이 빚어질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