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日기업 유치 비판한 이재명…경기도지사 시절, 전범기업과 MOU체결

尹대통령 日기업 유치 비판한 이재명…경기도지사 시절, 전범기업과 MOU체결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3.03.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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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다음 일정 때문에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비판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일본 전범기업과 MOU(업무협약)를 맺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소부장 기업 유치에 대해 “과연 어느 나라 경제 산업 정책인지 묻고 싶다”며 “국내 기업들은 피해를 보고 일본 기업은 혜택 보는 일에 정부가 나서고 있는 꼴”이라고 했었다.

이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정치공세가 금도를 벗어나고 있다”며 “‘일본의 하수인’이니, ‘군홧발에 짓밟힌다’느니, ‘나라 팔아먹느냐’느니 아예 막말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경기도’가 전범기업과 MOU를 맺은 것을 상기시킨다”며 “해당 전범기업은 ‘아지노모토’라고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노역을 시킨 회사다. 이 회사는 2012년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위원회’가 발표한 강제징용기업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박대출 의원은 “경기도의 MOU 이후 행정지원 등을 통해 45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일 공동 출자회사가 설립됐다”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이재명의 경기도가 전범기업과 MOU 맺은 것은 ‘전범의 하수인’이고, 군홧발에 짓밟히고, 경기도를 팔아먹은 것이 될 것이다. 이재명의 경기도가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산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일본의 종합식품기업인 아지노모토는 일본 공장에 조선인을 강제 동원해 노역을 시켜 전범기업으로 분류되는데, 박 의원은 해당글에 경기도가 보도자료를 해당기업과 MOU를 체결한 내용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경기도는 수입대체효과와 45명의 신규고용 창출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이를 전한 바 있으며, 김진흥 당시 경기도 행정2부지사도 2018년 11월 16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본사까지 찾아가 MOU를 맺었다.

김진흥 부지사는 당시 MOU를 맺은 후 “아지노모토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투자로 한국의 식품산업이 한층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이 사업하기 좋도록 비즈니스 환경 개선과 행정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었다.

이에대해 박대출 의원은 “내가 하면 일자리 창출이고, 남이 하면 하수인인가? 누울 자리 보고 발 뻗기 바란다”며 “과거 잊고 미래 가자고 결단한 대통령에 대해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이쯤에서 멈추시라. 함께 미래로 가자”라며 글을 마쳤다. 당시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점과 윤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을 펌훼하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이 대표 측은 당시 MOU 체결에 대해 "경기도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라고 선을 그었고, 경기도 측은 "경기도가 일본 기업과의 투자 협력을 주도한 게 아니라 행정적 지원을 했다"고 해명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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