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싱크탱크미래·내일포럼·舊국민의당 출신인사들…‘공감포럼’ 출범, 개혁적 중도세력화 나서

前싱크탱크미래·내일포럼·舊국민의당 출신인사들…‘공감포럼’ 출범, 개혁적 중도세력화 나서

  • 기자명 이필수
  • 입력 2021.03.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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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식 보수화 아닌 세상을 바꾸는 정치적 도전 계속할 것”
- 前싱크탱크미래·내일포럼·舊국민의당 출신 100명, 국민통합 역할 모색
- 22년 3·9대선 시대정신은 불평등과 양극화 극복위한 통합과 ‘공감’

▲사진=오승용 공동대표(左), 송강 공동대표(中), 강승규 운영위원장(右)
 오는 4.7 서울시장 선거를 한달 앞 두고 여권과 야권의 세력다지기가 한참인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했던 인사들이 결별 이후 ‘세상을 바꾸는 대화, 공감포럼’(이하 공감포럼)이 지난3일 공식 출범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 공감포럼 참여 인사들은 한때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 동행했었지만, 새정치가 아닌 구정치에 순응하는 보수화 행보에 동의하지 않은 前싱크탱크미래·내일포럼·舊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공감포럼으로 다시 모였다.

 

공감포럼의 대표적 참여 인사들은 송강(前안철수 대선후보 수행팀장, 86년생), 민서린(舊국민의당 창당발기인, 92년생), 오승용(前싱크탱크미래 대표, 71년생) 등 70·80·90세대로 공동대표단을 구성했다. 운영위원장은 강승규(前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은 윤성웅(前싱크탱크미래 캠페인팀장)이다. 

 

발기인으로는 유정기(前부산내일포럼 공동대표), 임종연(광주경실련 조직위원장), 이용식(前민주노총 사무총장), 정준호(법무법인 민 변호사), 황한웅(前매일경제신문 국장), 조준상(前KBS 이사), 길호성(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이사), 송정우(경기도골목상권상인회 대표), 박종범(前대전내일포럼 운영위원장), 설정환(시인), 김형철(前희망행정네트워크 상임대표), 장형채(前수원국민동행 사무국장) 등 사회 인사들과 舊국민의당 전직 인사들인 제정호(노인위원장), 고연호(사무부총장), 조성모(강원도당위원장), 이영희(울산시당위원장), 백금산(동대문을지역위원장), 이갑선(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원성묵(정치연수원 부원장), 최경식(노원구의회 의장), 김병기(조직국장), 김민중(당무감사국장) 등 10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공감포럼은 출범선언문에서 “한국정치의 지체된 세력교체를 위해 다음세대 정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 다음세대 리더 발굴과 양성을 위해 70·80·90세대와 함께, 청년, 법조, 경제, 여성, 노동 등 부문별 대표성을 갖는 인사들을 지역과 부문별 포럼 대표로 추가 선출할 계획이다. 

 

이들  100명의 발기인들은 대부분 2020년 21대 총선 안철수 대표의 현 국민의당 재창당 과정에 참여하지 않거나 전·현직 의원 및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국민의힘 입당에 동참하지 않은 인사들로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무렵부터 비공식적으로 모임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변화’ 등을 주제로 다수의 토론회를 개최했었다. 

 

이자리에서 강승규 운영위원장은 “2019년 4월 첫 공개 토론회를 광주에서 개최했다”며 “바른미래당 실험 실패와 지방선거 참패 후 ‘중도개혁 정치’가 소멸 위기에 처했음을 인식하고 한국정치가 해결해야 할 누적된 문제들의 실천적 해법을 도출할 정책 토론 모임을 다시 시작해왔다”고 말했다.

 

청년을 대표하여 공동대표로 선출된 송강 변호사는 “중도정치야말로 우리 편, 네 편으로 분열된 한국정치의 통합을 유도하고, 보수와 진보간 남남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유일한 균형자인 만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다음세대 리더 양성과 실천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포럼은 출범선언문에서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는 사라졌고, 중용과 실사구시의 개혁 노력은 실종"되었다고 한국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면서, 다가오는 3·9 대선의 시대정신을 ‘공감’으로 천명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여·야 정치권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정치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며 “좌·우를 가르는 소모적 논쟁은 그치고, 위·아래의 격차, 오직 국민 삶의 문제를 논의하는 ‘공감의 정치’가 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철수 대표는 ‘반문재인’만을 내세우며 정작 본인이 비판했던 양극단 대결의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감포럼은 민주화 세대가 기성 정치권의 주류가 되었지만 ‘다음세대 정치’의 출현과 신진 개혁세력의 진입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며 “공감포럼이 한국 정치의 지체된 세력교체를 위해 신구·노장청 세대가 함께 마중물을 만드는 유의미한 세력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들은 또한 “무당층 또는 중도성향의 스윙보터들이 3.9대선 당락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공감포럼이 민주당에 실망하고 국민의당에 표를 줄 수 없는 중도성향 스윙보터들을 움직일 수 있는 내용과 세력을 갖추어 한국 정치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공식 출범을 계기로 공감포럼은 전국에 지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세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가까이는 3월 중 서울지부를 출범하고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공약을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4월 말까지 광주, 부산을 중심으로 각 영·호남 지부 출범을 완료하고 상향식으로 전국단위 공동대표단,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이필수 lee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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