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통상 미국 대통령선거 다음 해에는 한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 대선 다음해에는 철강산업이 주로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30년간 대미 수출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 순환 영향으로 미 대선 다음 해 8개년의 대미 수출액이 전년 대비 평균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22개년도의 수출액 성장률 평균은 +8.2%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대선 다음해에는 과열된 경기가 조정·수축되는 경향이 나타난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주요 산업 중 철강산업이 미 대선 여파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은 반덤핑과 상계관세 등 보호무역조치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대미 철강 수출은 미 대선 다음 해에는 전년 대비 평균 8.1% 감소했지만 나머지 해는 평균 20.7% 증가했다.자동차 산업도 철강 다음으로 여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미 대선 다음 해에는 평균 6.9% 감소했지만, 나머지 해에는 13.8%로 차이가 20.7%포인트에 이르렀다.
이 밖에도 반도체(12.2%포인트)와 일반기계(9.4%포인트), 통신기기(5.3%포인트)도 큰 격차를 보였다.
아울러 미 대선 다음해에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도 감소하는 경향이 짙었다.
2000~2019년 성장률 평균은 29.8%인데 반해 미 대선 다음해 성장률은 5차례 사례 중 4차례에서 전년대비 투자가 줄었다. 성장률 평균은 -23.5%였고, 플러스를 기록한 해는 2013년 밖에 없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경제 침체, 미중 무역 갈등, 보호무역주의 등 대미 수출 악재가 산적해 있다”며 “한국 정부는 새 미국 정부와 원만한 통상 협상을 해 주요 대미 수출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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