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 갑질 의혹…공단 “사실 아냐, 의혹 제기 언론사 언중위 제소 준비”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 갑질 의혹…공단 “사실 아냐, 의혹 제기 언론사 언중위 제소 준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7.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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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회식 자리에서 갑질을 부리거나 업무용 차량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교통안전공단 측은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자 <국제뉴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권병윤 이사장은 1년에 2차례 실시되는 교통안전공단 간부 회식자리에서 음주를 강요하거나 심지어 화장실도 못 가게 했다고 한다.

지난 2018년 1월 2일 김천 본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간부 회식에 참석한 전 직원 A씨는 “회식이 시작되자 권 이사장은 무조건 막걸리로 통일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건배주를 연달아 30잔을 마시게 했다”며 “회식 중에는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천 본사 주요간부 승진 및 전보자 10여명이 참석한 지난해 7월 회식에서는 간부들끼리 사소한 이야기를 하고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권 이사장이 참석자 전원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라는 갑질을 행사했다고 한다.

A씨는 “그 후로는 회식이 두려웠다. 화장실을 가거나 사적인 행동을 하게 되면 사직서를 내야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권 이사장은 회식 자라에서의 갑질 뿐만 아니라 직원 업무용 차량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권 이사장은 2대나 되는 자신의 업무용 차량은 김천 본사 지하 주차장에 세워두고 직원들이 출장 시 써야하는 업무용 차량을 서울 및 수도권 업무용 전용 차량으로 사용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외부 출장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출장을 다니는 불편을 겪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교통안전관리공단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권 이사장이 공단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거나 공무수행 중에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한 것은 없다”고 했다.

전 직원 A씨에 대해선 “(언론을 통해 이사장의 갑질을 주장한)해당 직원은 코로나19 당시 마스크를 사적으로 유용해서 해임이 됐다. 그런데 해당 직원이 그 언론사에 부국장으로 취임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언론의 공정성도 크게 이탈했다고 판단해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준비 중에 있다. 필요하다면 민형사상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이사장이 사직서 제출을 종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한 것은 해당 직원이 그 (회식)자리에서 복무규정을 위반할 정도로 다른 분이랑 크게 다퉜다”면서 “그런 문제가 있어서 발생한 사안이고, 기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단순히 마음에 안 들어서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하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실제로 사직이 이뤄지지도 않았다. 다음날 엄중경고 조치를 내리고 사직서는 바로 폐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업무차량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업무차량을 사용할 때 사용계획을 올리고 결재를 받아서 사용하도록 돼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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