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검찰이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는 5일 단독보도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김락현)는 4일 하나은행 본사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했다”며“검찰은 수사관들을 하나은행 본사의 펀드 판매 부서에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해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7월 펀드 환매 중단 피해자들이 하나은행 등을 펀드 사기판매로 고발한 후 1년 4개월여만에 이루어졌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에 거쳐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를 1500억원 가량 판매했다. 해당 펀드는 지역 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2019년 말부터 상환 연기 및 조기 상황 실패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환매가 중단됐고, 이에 따른 피해액은 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는 “펀드 투자자들은 지난해 7월 하나은행을 사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으나, 검찰 수사 진척이 지지부진하다고 주장하면서 지난달 9일 서울경찰청에 하나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을 재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넘겨졌다가, 수사 관할이 다시 검찰로 넘어가 지금의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가 맡게 됐다”며“일각에선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중복 수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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