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사무총장 남편은 정구철 靑 비서관…靑 “조선일보식 허위보도”

정의연 사무총장 남편은 정구철 靑 비서관…靑 “조선일보식 허위보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5.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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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기부금 유용 및 회계 부정 의혹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핵심 간부 남편이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비서관은 최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가 아니었냐는 뒷말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28일자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정의연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한경희 사무총장의 남편이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라고 한다.

정구철 비서관은 노무현 정권 청와대에서 국내언론비서관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SNS 총괄실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7월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임명됐다.

다만, 정 비서관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정 비서관이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조선일보는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비서관은 조선일보에 “윤미향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 4월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표명은)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선일보의 이 같은 보도에 청와대는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선일보는 오늘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정구철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며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수석은 “정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는데,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고,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고 했다.

윤 수석은 이어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조선일보는 지난 18일에도 그야말로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를 했다.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군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행사를 취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는데,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조선일보는 또 지난 4일에는 4·15 총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는데,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의 이러한 허위보도는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라며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의 허위보도를 바탕으로 기사가 재생산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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