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정감사] 강선우 의원, 극단선택 고민 한밤에 몰리는데, 자살예방 상담전화 상담원 반토박

[2020년 국정감사] 강선우 의원, 극단선택 고민 한밤에 몰리는데, 자살예방 상담전화 상담원 반토박

  • 기자명 이정우
  • 입력 2020.09.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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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취약시간대 인력난
-오후 11시~새벽 1시 1만4000건, 응대인력은 낮의 절반인 9명뿐, 10건 중 7건 응답 실패

▲ 강선우 의원 (의원실-제공)

[더퍼블릭 = 이정우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1∼8월 자살예방 상담전화 통계에 따르면 하루 중 가장 많은 상담전화가 걸려온 시점은 오후 11시∼새벽 1시다. 오후 11시∼12시가 7103건으로 가장 많았고, 0∼1시 사이가 7089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쏟아지는 전화에도 불구하고, 근무 상담원은 9명으로 적어 응대실패율도 70%대(각각 73%·71%)에 이른다.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상담전화센터는 4조 3교대(오전 7시∼오후 4시, 오후 2시∼오후 10시, 오후 10시∼오전 7시) 근무로 돌아간다. 겹치는 시간대인 오후 2∼4시에는 18명이 투입되는데 정작 취약시간대인 오후 10시 이후에는 9명만 근무한다. 지난 8개월간 오후 2∼3시에 걸려온 상담전화는 3952건, 오후 3∼4시에는 4302건으로 파악됐다. 근무자가 많다 보니 응대 실패율도 각각 31%와 55%로 크게 낮아진다.

▲ 보건복지부, 강선우 의원실 재구성

자살예방상담전화센터는 비상시 경찰과 소방에 연락해 출동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지난해 월평균 약 297건의 출동이 있었는데, 올해는 8개월간 월평균 약 320건으로 약 8%가량 늘었다. 코로나 블루 탓에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심한 경우 자살 시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에서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자체가 격무라 상담사가 자주 바뀌는 등 고충이 적지 않다고 호소했다.

강선우 의원은 “코로나 블루로 국민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만큼, 자살 예방을 위한 인력 확충과 운영체계 확대 개편 등 방향 설정부터 근본적으로 다시 세워야 할 것”이라며 “상담원에 대한 정신과 진료 및 심리 상담 역시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더퍼블릭 / 이정우 foxlj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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