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역 교육생태계 조성 역점, ‘사람중심 미래교육’실현"

[인터뷰] "지역 교육생태계 조성 역점, ‘사람중심 미래교육’실현"

  • 기자명 오홍지
  • 입력 2022.04.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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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렬 29대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미래사회 요구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키우는 교육 지원
증평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 최선
학부모센터교육 활성화사업 내실 추진
KEDI 협력학교·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 괴산고, 명문학교 도약 강화

[더퍼블릭 = 오홍지 기자] 괴산·증평교육지원청 29대 교육장이 부임했다. 신임 김종렬 교육장은 최근 28대를 역임한 한상묵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뒤를 이어 앞으로 괴산·증평 교육계를 이끈다. 그는 부임하면서 “개인적인 영광과 더불어,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괴산·증평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기초가 강한교육, 평등하고 안전한 교육, 미래를 여는 교육, 지역맞춤형 공감행정, 지역 교육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어 아이들이 행복한 ‘사람중심 미래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렬 교육장을 최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29대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오홍지 기자

#. 괴산·증평 교육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은.

☞ 우리교육지원청은 참여, 소통, 협력으로 교육공동체와 함께 행복한 미래교육을 만들어 갑니다. 특히, 괴산증평 교육 발전을 위해 학교, 지역, 교육지원청, 지자체가 함께 행복한 동행을 이어가며 주도성과 협력으로 더불어 성장하는 미래시민 육성을 위해 온 힘을 쏟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기초가 강한 교육, 평등하고 안전한 교육, 미래를 여는 교육, 지역 맞춤형 공감행정을 지향점으로 삼아 우리 학생들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추고 충분히 대비하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먼저, 모든 학생들이 삶의 주도성을 확립하고, 괴산증평 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등을 키우는 교육을 지원하겠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교육 환경 조성과 성숙한 학교자치 구현으로 학생의 배움을 학교에서 마을로, 미래로 확장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과 미래학력 신장을 위해 학교 안.밖 집중지원 기초학습안전망 구축과 교육과정을 특성화.다양화하여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이 배움을 통해 삶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미래 사회를 열어갈 삶의 힘을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육복지와 안전교육을 강화하여 모든 학생이 배움에서 차별없이 교육기회를 누리고, 미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무엇보다 모두가 누리는 인공지능(AI)교육,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이 가능한 미래교육환경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공감행정을 구현하고, 이런 지원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핵심역량을 갖춘 미래시민으로 성장하고 괴산증평교육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성장을 위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마음으로 ‘함께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자 합니다. 

#. 괴산·증평 교육현안 중 시급한 과제를 꼽는다면.

☞ 괴산·증평 교육현안 중 시급한 과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특히 다음 두 가지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증평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입니다. 우리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증평지역 학생들의 최적화된 학습 환경 개선과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해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을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여러 가지 난관도 있었지만, 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2월 충청북도교육청 자체투자심사위원회에서 적정으로 통과되었고, 4월 중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심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증평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목도전환학교의 성공적 개교입니다. 전환학교는 자아탐색을 통한 삶의 방향을 찾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여 미래 사회에 적합한 진로 설계 능력을 키우는 학교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별 전환기 교육 시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세부 교육과정 수립, 시설 리모델링으로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 TV 방송.대안교육 포럼.홍보 동영상 제작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신입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괴산증평의 시급한 현안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여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김종렬 교육장이 학교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홍지 기자

#. 학교직원, 학부모 등 소통에 관해서는.

☞ ‘미래를 여는 행복한 동행’은 우리교육지원청이 지향하는 비전입니다. 행복한 동행은 참여, 소통, 협력은 행복한 미래교육을 만들어가기 위한 핵심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직원, 학부모, 학생 등 교육공동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감행정을 펼쳐 함께 행복한 동행을 실현하려고 합니다.

우선, 학교 교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학교 자율 운영지원단 운영을 통해 교육구성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학교 현안을 해결해 나가려고 합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교육공무직원과의 소통간담회를 연 2회 이상 운영하여 학교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전년도에 제정된 학부모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정착될 수 있도록 올해는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한 대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부모센터교육 활성화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학교현장의 노력과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고 요청사항을 수렴하기 위하여 학부모 기자단을 통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SNS도 적극 활용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직장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학부모교육 및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질 높은 학부모 문화예술교육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괴산증평학생참여위원회 정례회와 연계하여 교육장과의 대화의 시간을 연 2회 이상 마련하고 학생들 의견을 경청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이 교육지원청에 원하는 지원내용이나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학생자치를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우리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열린 광장 등 온라인 창구를 통해 다양한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 임기동안 반드시 추진할 사업은.

☞ 저는 제 임기동안 괴산증평 지역의 ‘작은 학교 살리기’와 ‘지역교육 생태계 구축’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괴산군은 2021년 감사원이 공개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감소로 소멸위험이 높은 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학생수 6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가 증가하고, 이는 지역소멸과 더불어 학교소멸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서 ‘작은 학교 살리기’와 ‘지역교육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교육지원청에서는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여 행복보금자리 사업 등을 추진하여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행복교육지구 사업으로 지역교육 생태계를 구축하여 점진적인 인구유입과 학생수 증가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런 성과를 이어받아 저 역시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산촌 지역의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자 찾아가고 싶은 농산촌 특색학교 운영, 적정규모육성기금으로 작은 학교 지원사업 추진 등을 강화하여 소규모 학교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특히, 지역 특성을 살린 학교-마을 연계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 작은 학교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여 학생들이 찾아오는 작지만 강한 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또, 괴산군내 유일한 고등학교인 괴산고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역교육 생태계 구축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저의 전문분야인 일반고 교육과정 특성화와 학교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컨설팅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KEDI 협력학교 및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괴산고가 명문학교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학 협력 체제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웃는 행복한 교육세상’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저의 열정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임기동안 추진할 교육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김종렬 교육장. /오홍지 기자

#. 지자체와 연계한 교육사업은.

☞ 마을은 아이를 품고 아이가 자라면 마을을 품는다는 말처럼 다함께 행복한 지역교육생태계를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은 참 중요합니다.

이처럼 우리교육지원청은 괴산군과 증평군 2개의 지자체를 관할하고 있는 충북에서 유일한 교육청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괴산증평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추진하는 행복교육지구 사업의 기본 방향은 온 마을이 함께 일구는 마을 배움터를 조성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여 다함께 행복한 괴산, 증평 시민을 육성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괴산군, 증평군 2개의 행복교육지구 사업에서는  민·관·학이 함께 만드는 행복교육망 운영, 마을-배움 프로젝트(찾아가는 문화예술수업) 및 권역별 마을학교 운영 등으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공교육 혁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괴산행복교육지구는 작년에 충청북도 10개 교육지원청 중 최초로 중간지원 조직인 괴산마을교육공동체지원센터를 민간위탁으로 운영하여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즉,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활성화를 위한 풀뿌리 자치 기반이 마련되어 교육지원청, 지자체, 지역사회 등과의 유기적 협력 체계로 삶과 어울리는 괴산행복교육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또, 증평행복교육지구는 2021년 12월에 개소한 우리교육지원청 증평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교-마을 협력 프로젝트 운영, 청소년 주도 마을학교 및 꿈 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통해‘아이와 마을이 함께 꿈꾸는 증평교육’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지원청은 언제나 함께 성장하는 행복교육지구를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지역 교육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코로나 19 대응 정책은.

☞ 지난 2년간 유래 없는 코로나 감염병 사태로 인한 세계적 팬데믹 현상으로 학교현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이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학교 개학과 맞물려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어느 해보다 숨 가쁜 새 학기를 맞이하였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오길 희망해봅니다.

먼저 올해 관내 코로나19 유.초.중학교 확진자 발생 현황을 말씀드리면, 4월 8일 기준 2022년 누적 확진자는 학생 2,198명, 교직원 257명으로 학생은 전체학생수 대비 43.7%, 교직원은 전체교직원수 대비 17.2%가 확진되었습니다.

우리교육지원청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을 줄이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3월 개학 시 학교 신속지원단 코로나 대응팀을 구성하여 자가진단키트를 지원하였고, 4월 넷째 주까지 약 87,039개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개학 후 집단환자가 발생한 3개교에 대해 선제적으로 학생127명, 교직원33명 대상 현장 이동형 PCR검사를 실시하여 학생 14명, 교직원 1명이 추가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확산을 방지하였습니다.

또, 학교 감염병 비상대책반을 운영중이며, 초·중·고 관리자 연락망을 통해 관내 학생과 교직원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상시 파악 대처하여 학생 및 교직원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안전한 일상회복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군민과 학부모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 위기가 커질수록 공동의 협력과 지혜를 모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감염병 위기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전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교육지원청은 우리 군민들과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그래도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을 또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괴산증평 교육 가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협력해주셔서 우리 학생들은 안전하고 평화롭게 배움과 성장을 이어올 수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통해 우리 학생들은 위기대처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배웠고, 공동체의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민주시민으로서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고, 괴산증평지역의 미래인재를 넘어 세계시민으로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도와주신 군민 여러분과 학부모님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교육지원청 교직원 모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역과 상생하는 괴산증평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모두의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학교체육시설 개방은.

☞ 학교체육시설 개방은 학교교육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와 도교육청의 시설 개방 지침을 준수해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개방, 운영, 관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학교체육시설 미개방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로감이 쌓인 지역 주민들의 불만과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에서도 코로나 방역정책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됨에 따라 학교교육상황 및 학생, 교직원 및 학부모의 안전한 교육활동을 고려하여 학교체육시설을 개방하도록 계획을 학교에 안내하였습니다.

우리교육지원청에서는 계획에 따라 학교 운동장, 테니스장, 농구장 등과 같은 실외체육시설은 충청북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행정명령 및 충청북도교육감 소속 학교시설 사용에 관한 규칙을 준수하여 전면 개방을 하고, 체육관이나 수영장 같은 실내체육시설은 정부 및 지자체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적극 개방될 수 있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교육지원청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 및 체력향상을 위해 학교체육시설이 지역 주민들께 적극 개방되어 민원이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여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교육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김종렬 교육장은 증평 출신으로 충북대학교 수학교육과,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1986년에 첫 교직에 입문했다. 충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 양청고 교장, 청주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을 거쳐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임명됐다.

 

더퍼블릭 / 오홍지 기자 ohhj2385@daum.net 

 

▲ 업무를 보고 있는 김종렬 교육장. /오홍지 기자

더퍼블릭 / 오홍지 ohhj238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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