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도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익 전년 대비 44% ↑

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도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익 전년 대비 44% ↑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4.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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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공장의 생산 차질에도 1분기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가면서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했다.

반도체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의 완성품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기대비 매출 5.61%, 영업이익 2.76% 증가한 수치지만, 전년동기대비 매출 17.48%, 영업이익 44.19% 증가한 것이다.

이는 증권가에서 전망한 매출액 61조485억원, 영업이익 8조8734억원을 크게 웃돈 수치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반도체 실적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전자기기의 구매 증가가 만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부문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출시 예정보다 앞당겼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 A시리즈 판매 호조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또 갤럭시 버즈 등의 웨어러블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IM(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코로나19의 펜트업 수요가 이어진 CE(가전) 부문도 TV와 생활가전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8000억원을 크게 웃돈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사업을 전담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올 1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DS부문의 가장 큰 부진 요인은 올해 1분기 갑작스런 한파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 전력공급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파운드리 공장은 장기간 셧다운에 돌입했고 최근 복구 중에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3000억원가량의 손해를 입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별 실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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