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 달 전 환율효과로 깜짝 반등했던 반도체 생산자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 선행지수로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2015년을 기준으로 물가지수를 100으로 해서 현재의 물가를 지수 형태로 산출하며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49로 전월 대비 0.3% 내려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 올라 32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내려가면서 공산품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나프타(-14.1%), 경유(-6.8%), 휘발유(-10.8%) 등을 중심으로 6.5% 떨어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6월 평균 배럴당 61.78달러로 한 달 전(69.38달러)보다 7.6달러(11.0%) 떨어졌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지난 5월 0.8% 오르는 등 잠시 반등했으나 6월 들어 0.4% 떨어지면서 한 달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생산자물가도 1.6% 내렿다.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 영향 등에 D램 생산자물가는 5.3% 내려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농림수산품도 감자, 수박 등 농산물 출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감자 생산자물가가 47.5%, 수박이 17.1%, 참외가 18.8% 하락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 대비 보합을, 서비스도 자동차 보험료율 등이 올랐으나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 등이 내려 보합을 나타냈다.
더퍼블릭 / 노주석 jsno@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