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한다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3개월째 회장직 유지…“경영 업무 아닌 매각검토다”

사퇴한다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3개월째 회장직 유지…“경영 업무 아닌 매각검토다”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8.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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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3개월째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남양유업은, 홍회장이 직위를 유지하는 것은 경영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매각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20일 업계 및 남양유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홍 회장의 직함은 '회장', 상근 여부는 '상근'으로 각각 기재돼 사실상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홍 회장이 지난 5월 4일에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한 것과는 대조된다.

이는 남양유업이 지난 4월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소비자를 오도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은 이후였다.

홍 회장은 그러나 자신의 말과 달리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8억8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회장의 두 아들도 복직과 승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 홍진석 상무는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아 지난 4월 보직 해임된바 있다.하지만, 매각 발표 하루 전인 5월 26일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복직했다.

차남인 홍범석 외식사업 본부장도 같은 날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은 홍 회장의 출근은 경영 업무가 아닌 매각과 계약을 검토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홍진석 상무도 기업의 성과를 위해 승진시켰다고 강조하며, 매각계약이 종결되면 임원현황은 변할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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