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젖소로’ 비유?...서울우유 ‘시대착오적’ 광고에 불매운동 확산 조짐

‘여성을 젖소로’ 비유?...서울우유 ‘시대착오적’ 광고에 불매운동 확산 조짐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2.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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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가 네티즌들 뭇매를 맞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유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베일에 감춰져있던 그들의 정체는..? 서울우유 유기농 우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사측은 해당 광고 영상을 본 후, 감상평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는 글을 덧붙였다.

52초 분량의 이 영상은 한 남성 탐험가가 카메라를 들고 강원도 청정 지역을 촬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간직한 그곳에서 우리는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걸 성공했다’라는 한 남성의 나레이션이 나온다.

이어 흰 옷을 입은 여성이 나뭇잎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또 남성이 나뭇가지를 밟아 소리가 나자 여성들은 고개를 돌린 뒤 젖소로 변한다. 이 장면을 연출하면서 남성은 “청정 자연의 깨끗한 물을 마시고 친환경 유기농 식단을 고집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들”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영상 속 탐험가가 카메라를 들고 숲속에서 몰래 여성들을 촬영하는 모습은 불법촬영 범죄를 연상토록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서울우유의 광고를 두고 “제정신 아니다” “다시는 서울우유 안 사먹는다” “예전에 누드 이벤트했던 기업 아니냐” 등의 비난이 나오는 상황이다.

서울우유는 논란이 커지자 8일 오후 3시 30분경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늦은 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기농우유 유튜브 광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9일 서울우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된 우유 광고 영상으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편 이번 유튜브 광고 논란을 계기로 서울우유의 지난 20003년 알몸 퍼포먼스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서울우유는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한 화랑에서 여성 누드모델 3명을 섭외해 서로의 몸에 요구르트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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