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비호감 당선에 안철수 ‘몸값’ 고공행진

역대급 비호감 당선에 안철수 ‘몸값’ 고공행진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2.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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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오는 3월 9일 진행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간 검찰 고발 및 네거티브로 대선 정국이 역대급 비호감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질수록 ‘단일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상승하면서 중도층 이탈이 심화되는데 이 중도층의 표가 안 후보쪽으로 흘러들어가게 될 경우 단일화로 다시 표심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 지지율 상승...10% 진입 '코 앞'

실제로 안철수 후보는 27, 28일 실시한 서울신문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의 지지율은 9.3%를 기록해, 10%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20대(18~29세)에선 안 후보는 18.9%의 지지율로 윤 후보(9.5%)를 두 배 가까이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단, 30대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14.3%로 18.0%의 지지를 얻은 윤 후보와 큰 차이는 나지 않았지만 캐스팅보트를 가진 20대의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서울신문, 한국갤럽, 한길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앞서 여론조사에서는 2030, 4050, 60대 이상으로 표가 갈리는 형태를 보였지만 두 후보간의 비호감이 앞서면서 2030 대신 20대와 30대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대 이상의 후보들은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는 성향을 가지는데 20대의 경우 아직 지지하는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거나 혹은 결정한다고 해도 충분히 바뀔 수 있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안 후보의 ‘약진’에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모두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여기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윤석열 후보쪽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야권 후보를 단일화할 경우 누구를 지지하느냐’라는 질문에 △윤석열 후보 35.0% △안철수 후보가 21.4%를 기록하면서 턱 밑까지 추격해온 분위기다.

윤석열 후보 '비상'...단일화 vs 완주 '촉각'

앞서 ‘거간꾼’ 논쟁을 불러일으키기기도 했는데 이럴 경우 단일화 논의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안 후보가 정권교체 주자로서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지난 11월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빠지고 여야 1대 1 구도가 되면 현재 야당 실력으로는 정권 교체를 못 한다”며 “저만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안 후보 지지율이 10%를 넘긴다면 완주 가능성은 커지고, ‘정권교체’ 여론을 흡수해야 하는 윤 후보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안철수 후보가 ‘공직선거법상 선거비용’ 등을 확보하기 위해 완주할 가능성은 커지는 한편 윤 후보의 지지율 기반 또한 일정부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선거비용의 경우 득표율 15% 이상 후보에게 전액, 10~15%인 후보에게 절반을 돌려주게 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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