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숙취해소제 사진을 찍어 올리며 ‘멸공’이란 단어를 쓴 게시글을 삭제했다.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6일 정 부회장의 SNS에 따르면, 그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찍어올리면서 “끝까지 살아남을것이다 멸공!”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멸공은 최근 정 부회장이 게시글을 올리면서 자주 사용하는 문구로,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해당 글은 ‘폭력 선동’이라는 이유로 삭제됐다.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의 게시글에 대해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면서도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경우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갑자기 삭제됐다.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삭제 공지까지 올렸다.
아울러 해당 글에 ‘보도자료’라는 키워드까지 넣어 해당 내용이 기사화되길 바란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인스타그램이 규정한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직접적인 위협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세부 항목으로는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언어, 사망·폭력 또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협, 무기 제조 방법에 관한 안내 등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공산당이 싫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글을 수 차례 게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2일에도 젓갈 사진과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면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바 있다.
당시 인스타그램 측에서부터 별다른 제재나 조치를 받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이 정 부회장의 게시물을 삭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6일 기준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72만9000명에 달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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