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만에 바뀐 질량·전류·온도·물질량 단위…20일부터 적용

130년만에 바뀐 질량·전류·온도·물질량 단위…20일부터 적용

  • 기자명 노주석
  • 입력 2019.05.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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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단위계(SI) 기본 단위. [제공=국제도량형국]

130년 만에 정의가 새롭게 바뀐 질량 단위인 킬로그램(㎏) 등을 국내 법령에도 반영해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기본단위의 정의를 규정하고 있는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세계측정의 날’인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도량형총회는 지난해 11월 7개 기본단위 가운데 킬로그램(㎏·질량), 암페어(A·전류), 켈빈(K·온도), 몰(mol·물질의 양) 등 4개 단위에 대해 상수(변하지 않는 수)를 활용, 다시 정의했다.

 

그동안 질량은 1989년 금속 블록인 국제 킬로그램 원기(原器)로 1㎏의 국제 기준을 정했으나 그 사이 원기 무게가 최대 1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가벼워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광자(빛) 에너지를 광자 주파수로 나눈 ‘플랑크상수(h)’에 따라 킬로그램을 다시 정의한 것이다.

이처럼 기본단위를 재정의한 이유는 과학기술과 산업의 근간이 되는 단위(unit)가 시간의 경과 등으로 인해 바뀌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질량 단위를 재정의했더라도 일상 생활에서는 달라지는 일이 거의 없다. 다만 산업현장이나 실험실에서 이뤄지는 마이크로 수준 미세 연구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기본단위의 재정의가 법제화됨에 따라 과학기술계와 첨단 산업계의 측정 정밀도가 한층 더 정교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노주석 jsn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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