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덕에 ‘질병보험·간병보험’ 수요↑...3040 보험 가입률 감소, 왜?

고령화 덕에 ‘질병보험·간병보험’ 수요↑...3040 보험 가입률 감소, 왜?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1.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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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지난 10년간 30~40대의 보험 가입자수가 지속 감소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비혼·저출산 등으로 인해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반면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가입은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세대별 보험상품 가입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개인형 생명보험상품의 연령대별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은 60세 이상이 19.8%p 증가한 반면 주력 보험소비층인 30·40대 중년층은 각각 7.2%p, 3.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장기손해보험상품의 연령대별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도 30대와 40대가 제일 낮은 증가율을 보이며 산업 전체적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보험연구원은 인구구조와 사회환경의 변화로 중년층의 보험가입 증가가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세대별 보험가입자수는 보험가입 대상인구 변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60세 이상 인구는 1197만으로 10년 전에 비해 연평균 4.7% 증가해 지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30대 인구는 717만으로 연평균 1.4% 감소했다. 중년층의 보험가입 대상인구가 줄었기 때문에 보험가입자수도 줄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30~40대는 사망률 감소, 비혼, 저출산 등으로 인해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40대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10년 전에 비해 평균 31% 이상 감소했고 30대 미혼자 비중도 2020년 기준 42.5%로 2010년 대비 13.3% 증가했다. 합계출산률도 혼인 감소로 인해 지난 2018년 이후 1명 미만을 기록해 2020년에는 0.84명을 기록했다.

반면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질병보험과 간병보험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

노후생활에 대한 증가와 함께 생활 및 식습관의 변화, 환경오염 증가 등으로 만성질환이 늘면서 사전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관심이 증대됐고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핵가족화, 출산율 저하 등으로 기존 가족관계 속에서 행해졌던 노인돌봄방식의 유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확대되는 고령층의 보험수요를 흡수함과 동시에 30·40대 및 그 이하 연령층의 니즈를 파악하고 보험가입에 대한 필요성 인식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회사는 사회·경제 환경변화 속에서 위험보장 공백을 채우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인구감소에 따라 신계약 창출을 통한 회사의 성장이나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속적인 고객관리를 통해 고객이탈을 최소화하는 전략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보험연구원]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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