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 "능력 100% 다 발휘하면 손해"

직장인 2명 중 1명 "능력 100% 다 발휘하면 손해"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5.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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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사람인

직장인 5명 중 3명은 회사에서 능력을 다 발휘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30일 사람인이 직장인 697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능력 발휘'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6.4%가 '능력을 다 발휘하는 것은 손해'라고 응답했다. 

 

직급별로 보면 대리급이 67.7%로 가장 많았고 △과장급(59.5%) △사원급(52.5%) △부장급 (45.7%) △임원급(31.6%) 순이었다. 

 

이들은 직장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의 평균 63% 정도만 발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능력의 70%만 발휘하는 것이 좋다(32.8%) △60%(23.7%) △50%(18.6%) △‘80%(15.8%) △40%(3.6%) △30%(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능력을 다 발휘하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아서'(82.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하면 할수록 일이 많아져서(71.5%) △열심히 한다고 승진하는 것은 아니어서(47.8%) △어차피 업무권한이 제한적이어서(36.1%) △기존 업무량도 과다해서(31.3%) △개인 시간이 없어질 것 같아서(26.7%) 등의 이유를 들었다. 

 

반면, 능력을 다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102명)는 그 이유로 '내 역량을 키우기 위해'(61.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40.5%)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해서(39.1%) △성공적인 연봉 협상을 위해(21.7%) △승진하기 위해서(17.4%) 등을 선택했다. 

 

전체 직장인(697명) 중 자신의 능력을 100% 모두 발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4.6%에 불과했다. '60%'의 능력만 발휘한다는 답변이 25.5%로 가장 많았고 △70%(21.2%) △50%(18%) △80%(11.3%) △40%(9.2%) 등의 순으로 평균 57.5% 정도의 능력만 발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재직중인 회사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환경인지를 묻는 질문에 77.6%가 '아니다'를 선택했다.

 

회사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가장 큰 환경적인 요인은 △능력에 따른 성과보상제도 부재(26.1%) △제한적인 업무 권한(19%) △상사의 신뢰와 지원 부족(14%) △과도한 업무량(11.6%) △공정한 평가기준 부재(10.5%) △탑다운 방식의 업무 지시(8.9%) △실패에 대한 압박감(4.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사람인 관계자는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능력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점점 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다"며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100%의 능력을 다 발휘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커리어 관리를 해야 하며, 기업들도 공정하고 적절한 보상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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