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장비 영국서 첫 개통…유럽 통신장비 시장 공략 나서

삼성전자, 5G 장비 영국서 첫 개통…유럽 통신장비 시장 공략 나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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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장비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신호를 쏘면서 유럽 장비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럽 1위 이동통신사인 보다폰 영국 법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서머싯주 바스시 내 삼성전자와 협력해 설치한 5G 기지국에서 첫 상용 신호를 송출했다. 삼성전자가 공급한 5G 장비가 유럽에서 상용 가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소재 다국적 통신사인 보다폰은 세계 21개국에서 사업을 이어나가는 세계 5위, 유럽 1위 이통사로, 지난해 6월 삼성전자를 보다폰의 4G·5G 네트워크 장비 주요 공급사로 선정한 뒤 이번 기지국을 처음으로 가동하게 됐다.

이번 보다폰의 5G 신호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Ran)’ 방식으로 송출된 것으로 삼성전자의 ‘가상화 기지국(vRAN)’ 기술이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영구 보다폰과 브이랜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체결한 첫 5G 장비 공급 계약이다.

오픈랜 방식은 기지국 등 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장비들의 표준을 정해서 다양한 제조사들의 장비들이 호환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통신사업자들은 오픈형 방식을 통해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 브이랜 기술은 기지국을 가상화하는 것으로 통신사업자들은 기지국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유연한 활용이 가능해진다.

이번 신호 송출을 계기로 보다폰은 영국 2500개 국가에서 삼성전자가 공급한 기지국을 확대 개통하고, 삼성전자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 5G 장비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드레아 도나 보다폰 네트워크 총괄은 “삼성과 협력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5G 국사를 첫 개통함으로써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토마스 리델 유럽부문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해온 앞선 5G 상용 경험을 기반으로 통신 기술을 혁신하고 5G 서비스를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기기는 이달 1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의 중대역 5G 상용 서비스에도 투입됐다.

이 서비스는 3.7~3.98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것으로, 미국에서 기존에 상용화된 저대역과 초고대역 주파수 5G 서비스와 달리 속도와 서비스 제공 범위가 균형을 이룬 것으로 평가 받는다. 국내에서 상용화한 5G 서비스와 동일한 주파수를 활용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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