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잇따른 배터리 화재 리콜에…IPO 계획 ‘적신호’

LG에너지솔루션, 잇따른 배터리 화재 리콜에…IPO 계획 ‘적신호’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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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잇따라 발생한 배터리 화재 리콜로 인해 연내 기업공개(IPO)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자동차 코나 EV와 제너럴모터스(GM) 볼트 EV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리콜 조치한다.

코나 EV의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 총 1조300억원에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비용 비중을 4대 6으로 합의했다.

코나 EV의 화재 원인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제작한 배터리 결함 책임이 더 큰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GM의 볼트 EV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도 지난해 11월 이미 2017~2019년식 볼트 EV에 대해 리콜을 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결함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버몬트주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볼트 EV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추가 리콜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에 이번 리콜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리콜 대상인 볼트 EV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총 6만900여대로 파악됐다.

이번 GM의 리콜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 1000억원)로 이를 GM,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정해지는 분담비율에 따라 나눠서 낼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IPO 추진을 앞둔 상황에서 리콜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IPO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IPO에 나설 계획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이달 중순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10월 중 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GM과 현대차 리콜 등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장예비심사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리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상장을 강행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3사는 리콜 제품에 대한 상세 분석 및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제품 이상 여부를 빠르게 파악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추가적으로 개발해 곧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당사가 추진 중인 IPO와 관련해서는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금년 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IPO를 지속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 10월까지 결정해 시장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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