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아직도 안터지는데…이통3사, 무선국 구축 ‘반토막’

5G 아직도 안터지는데…이통3사, 무선국 구축 ‘반토막’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9.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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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G(5세대 이동통신) 무선국 신규구축 건수가 작년 상반기 대비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분기별 5G 무선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통3사가 구축한 무선국 수는 2만1562국으로 전년 동기(4만9388국) 대비 43.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신규 무선국 구축 수가 5806국으로 3사 중 가장 적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2.9%에 그친 것으로 관측됐다.

커버리지와 직접적으로 관계된 무선국의 증가세 감소는 5G가 빈번하게 LTE(롱텀에볼루션)로 전환되거나 연결이 끊기는 등 이용자의 품질 불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통해 이통사들의 투자 여력 확대를 적극 지원했다.

하지만 이통3사의 상반기 IR자료에 따르면 이통사들의 설비 투자 규모는 3조440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5100억원) 대비 2% 감소했다.

무선국 신규구축 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KT는 투자비 감소폭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올해 상반기 투자는 97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3500억원) 대비 28.1% 급감했다.

이처럼 정부의 지원에도 설비 투자가 줄어든 이통3사는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2분기 이통3사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설비 투자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변재일 의원은 “5G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비는 본격 사업이 추진된 올해 더 확대하는 것이 상식적임에도, 사업 첫해에 비해 투자규모를 축소한 것은 문제”라며 “이통3사는 정부와 국회에 지원 요청만 이야기할 뿐 커버리지 확대 등 5G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투자는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기부와 이통3사가 지난 7월 2022년 전국망 구축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4조5000억원~25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 밝혔으나 올해 상반기 투자 실적에 비춰볼 때, 2022년까지의 투자액 확대를 통한 전국망 확대가 실현 가능한지는 의문”이라며 “이번 과기정통부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히 점검해 국민이 불편 없는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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