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암호화폐 가격이 최근 급락하면서 국내 4대 코인 거래소에 예치된 투자 대기자금이 석 달 사이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위원회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가상자산특별위원회 위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예치금은 지난해 말 기준 7조 6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예치금은 투자 대기 자금으로 분류된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해 9월 24일(9조 2000억원)보다 1조 56900억원(17.1%) 줄은 것이다.
거래소별 예치금을 살펴보면 ▲업비트(5조 9120억원, 77.47%) ▲빗썸(1조 4536억원, 19.04%) ▲코인원(2693억원, 3.88%) ▲코빗(691억원, 0.91%) 등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탔다. 이달 초 5700만~580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3일 오전 10시 7분 기준 4500만 선을 웃돌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미 연준(Fed)에서 시작된 긴축 경제의 우려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통화 긴축으로 인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부터 자금을 대거 뺀 것이다.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공포와 경제 정상화를 이유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확대하고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자산 보유량 축소)까지 언급한 바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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