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美 증시 폭락에도 한 달간 4조원 순매수...변동성 높은 3배 레버리지에 배팅

서학개미, 美 증시 폭락에도 한 달간 4조원 순매수...변동성 높은 3배 레버리지에 배팅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5.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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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일명 ‘서학개미’들이 최근 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며 한 달 동안 4조원어치를 순매수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 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29억 9927만달러(한화 약 3조 8504억원)로 확인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6억 5321만 달러(한화 약 2조 1218억원)보다 81% 많은 액수다.

미국 뉴욕증시를 살펴보면 나스닥 지수는 지난 한 달간 약 15% 하락했다. 고점 대비 30% 가량 급락한 것이다.

S&P500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각각 10.6%, 7.3% 하락했는데 S&P500지수의 경우 고점 대비 18.44% 하락해 약세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결제액이 많은 것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 저가 매수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초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P(상장지수펀드·상장지수증권) 다수가 구매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TQQQ)(6억 3115만 달러)가 전체 종목 중 2위를 차지했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SHS ETF(4억 54만달러)가 3위였다.

미국 기술주 10개 종목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인덱스 3X 레버리지 ETN’(6694만달러)은 8위를, 미국 기술주 15개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은 9위를 차지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 등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가 오를 때 빠르게 수익을 내고 매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할 시기에 들어갈 경우 큰 손실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TQQQ 경우 한 달 동안 약 40% 하락했고, 올 초에 비해서는 83% 떨어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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