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 떠난 이재용, 백악관 찍고 실리콘밸리로…금주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할 듯

美 출장 떠난 이재용, 백악관 찍고 실리콘밸리로…금주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할 듯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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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출장을 떠났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백악관과 미 연방의회 의사당을 방문해 고위 인사들을 만나면서 170억 달러(약 20조원)의 미국 투자 계획 발표가 앞당겨졌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구축 장소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하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18,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정계 인사들을 만나 민간 외교관 역할에 나섰다.

앞서 16, 17일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글로벌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 최고경영진과 회동을 마친 이후 행보다.

먼저 18일에는 미국 연방의회를 방문해 반도체 투자 지원 법안을 담당하는 핵심 의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이 외국 기업의 대표를 개별적으로 초청해 핵심 참모들과의 면담 일정을 마련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 측은 미국 연방의회와 백악관에서 접촉한 인사의 정보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회동에 참여했던 미 의회 관계자는 “공장 후보지를 압축해 이번 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계획 등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었다. 당시 발표한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약 20조원)로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5개의 후보지(텍사스주 2곳, 애리조나 2곳, 뉴욕 1곳) 중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워싱턴DC 일정을 끝마친 뒤 미국 북서부에 있는 시애틀로 이동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찾았다.

20일(현지시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반도체와 모바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이 곳에 본사를 둔 아마존도 방문해 앤디 재시 CEO를 만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스마트TV에 AI 비서인 ‘알렉사’를 제공하는 등 삼성전자와 돈독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마존 경영진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 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마지막으로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거쳐 귀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5일(목요일) 열리는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선 수요일까지 한국으로 귀국해야 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선 구글 등 현지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과 면담한 후 삼성전자 AI 연구센터 등 현지 거점들을 둘러볼 것으로 전망된다.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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