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각형 배터리…삼성SDI,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나서나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8 11: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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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SDI가 5세대 각형 배터리 양산을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폭스바겐그룹에서도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SDI가 차세대 각형 배터리를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중 매출액 대비 가장 높은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삼성SDI의 작년 연구개발(R&D) 비용은 808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16%에 달한다. 이는 국내 경쟁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3.8%), SK이노베이션(0.74%) 대비 큰 폭의 비중을 둔 것이다.

삼성SDI의 R&D 비용으로 사용된 연구개발비 중 대부분은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는 5세대 각형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투자됐다.

5세대 각형 전기차 배터리인 ‘Gen.5’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배터리로, 완성차에 탑재 시 주행거리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각형 배터리는 높은 내구성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전기차 업계에서 사용을 꺼려하기도 했으나, 삼성SDI가 ‘스태킹 공정’을 도입하면서 에너지 밀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스태킹 공정은 배터리 소재를 일정 길이로 자른 후 이를 적층하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기존 배터리 대비 밀도는 20% 높으며, 원가는 20% 감소한 혁신 배터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각형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한 폭스바겐을 포함해 유럽 완성차 업계에서도 전고체 배터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그룹은 ‘파워 데이’라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행사를 통해 차세대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수 년 안에 급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SDI의 유럽 매출은 3조8159억원으로 중국 2조9168억원을 뛰어넘었다.

삼성SDI는 5세대 각형 배터리 양산을 위해 헝가리 공장의 캐파를 현재의 2배로 늘리기로 했으며, 1조원가량의 투자를 통해 헝가리 2공장 증설에도 돌입했다.

현재 삼성SDI가 공장을 증설하는 지역에는 BMW와 아우디가 공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삼성SDI가 출시할 예정인 5세대 배터리가 유럽시장에서 큰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중국과 스웨덴 등에서도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들과의 품질차이가 발생하면서 유럽 고객들은 삼성의 배터리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 봤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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