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이 제시한 방위비 분담금액, 내가 거절”

트럼프 “韓이 제시한 방위비 분담금액, 내가 거절”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4.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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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한국 측이 제시한 방위비 분담금액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 관련 질문에 “우리는 한국 방위비를 많이 분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부자인 나라를 방어하고 있다. 한국은 매우 부자 나라다. 그들은 텔레비전을 만들고 배를 만들고 모든 것을 만든다”며 “우리는 몇 십년동안 그들을 방어하고 있는데, 한국은 1년에 1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그것은 (전체비용의)단지 일부”라고 했다.

이어 “한국과의 관계는 훌륭하지만 공정한 관계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8500마일 떨어진 다른 나라를 방어하기 위해 군대에 지불하고 있다. 우리는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서로 훌륭한 감정과 관계를 갖고 있지만 우리는 공평하고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제시한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앞서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 대비 최소 13%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협의를 거쳐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각에서 주한미군 감축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이 없다”며 “이는 그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지키는데 기여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문제”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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