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앱스토어 제치고 점유율 2위…이통3사 투자에 거대 앱마켓 될까

원스토어, 앱스토어 제치고 점유율 2위…이통3사 투자에 거대 앱마켓 될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3.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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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가 애플의 앱스토어를 제치면서 앱마켓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원스토어에 260억원을 투자하면서 업계 1위인 플레이스토어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전날(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네이버가 합작해 설립한 앱 마켓 원스토어가 파격적인 수수료 감면 정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앱 마켓 시장 점유율 1위인 구글이 인앱 결제정책을 통해 수수료 인상에 대한 비난을 사고 있는 것에 반해, 원스토어는 올해 연말까지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 50% 수수료 할인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수수료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 및 개발자는 현재 기준으로 1만6000여개에 달한다”면서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 및 앱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 상당수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원스토어는 앱마켓 수수료 논란이 국회에서 거론되기 이전부터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인하해왔다. 지난 2018년 업계 불문율인 수수료 30%를 20%로 낮췄으며,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에는 5%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 같은 수수료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시장점유율 2위였던 애플의 앱스토어를 앞지르며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스토어는 지난해 구글이 인앱 결제 강제와 수수료 30% 적용 콘텐츠 범위를 확장하는 정책을 공개한 3분기에는 반사효과에 힘입어 첫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원스토어에 260억원을 투자하면서 최대 주주인 SK텔레콤(50.1%)를 포함해 이통3사가 원스토어 지분 53.9%를 보유하게 됐다.

이와 관련 원스토어는 “토종 앱 마켓의 경쟁력을 키워 국내 ICT 생태계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통신 3사의 기존 사업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공동 책임경영 체제도 구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앱스토어를 제치고 2위 자리를 공고히 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를 추격하고 있으며, 향후 앱마켓 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모바일 플랫폼 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지난해 8월 기준 모바일 앱 플랫폼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8.3%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앱스토어는 1.1% 하락한 10.5%를,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2.3% 하락한 71.2%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의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구글과 애플 등이 인앱 결제와 수수료 확대 정책 등을 시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업계와 상생하고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한국 대표 앱 마켓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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