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한한령’ 4년 만에 풀려…컴투스 게임 판호 발급

중국 ‘게임 한한령’ 4년 만에 풀려…컴투스 게임 판호 발급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2.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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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중국이 약 4년 만에 한국 게임에 대한 ‘한한령’을 풀고 국내 중견 게임사 컴투스의 게임에 판호를 발급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컴투스 등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에 외자(외산) 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 2014년 6월 글로벌 출시한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보다 해외 팬층이 두텁다.

컴투스는 올해 분기당 매출이 1200~1500억원 정도였는데 이 중 80% 이상을 ‘서머너즈 워’ 덕분에 해외 매출로 올리고 있다.

‘서머너즈 워’는 약 90개국에서 매출 1위에 오르면서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이 중 90% 이상을 중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중국은 지난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이 시행된 이후 한국 게임사에 단 한 건의 판호도 허가하지 않았다.

또 한국 이외에도 ‘아동·청소년 근시 방지 조치’, ‘미성년자 온라인게임 과몰입 방지 조치’ 등의 일환으로 국내외 게임 판호 총량을 줄이면서 게임 규제를 강화했다.

게임 판호 발급 건수는 2017년 9368건에 달했지만, 2018년 2064건, 2019년 1570건, 2020 상반기 609건으로 줄어들었다. 외자 게임 판호 건수도 2017년 467건에서 2018년 55건, 2019년 185건, 올해 상반기 27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컴투스 게임에 돌연 판호를 발급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선 게임 규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판호 문제 전문가인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은 “중국의 계산된 행동으로 본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후로 한미일 동맹이 공고해지는 데 불안감이 있어서 한한령을 해제할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주고 한국 반응을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과거 모바일 게임에 판호가 필요 없던 시절부터 개발했지만 중국의 정책변화에 따라 2016년 말에 미리 판호를 신청해뒀던 게임”이라며 “상황에 따라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운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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