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폭락...알트코인 작년 11월 고점대비 80% 빠지기도

암호화폐 폭락...알트코인 작년 11월 고점대비 80% 빠지기도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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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세로 인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로부터의 긴축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11월 고점대비 절반, 일부 알트코인은 80%까지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가량 하락해 4336만2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고점(8270만원) 대비 절반가량 하락한 수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알트코인의 대표주자인 이더리움도 이날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3% 하락해 300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역시 지난해 11월 고점(580만원) 대비 ‘반토막’이 됐다.

또한 이날 오후 7시 기준 빗썸에서 위믹스는 하루 전에 비해 4.66% 하락해 522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고점(2만9490원)보다 82% 빠진 수준이다.

최근 암호화폐에 투자한 ‘코린이’들은 모두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5일 미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조기 통화 긴축을 시사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확대하고 금리 인상과 나아가 양적 긴축까지 언급하면서 유동성을 거둬들이겠다고 예고하자 투자자들의 심리 또한 급격히 위축됐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가격을 올렸던 만큼 긴축 공포는 암호화폐 가격을 반대로 하락시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6일 열리는 연준의 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미국의 긴축이 시장 예상치보다 빠르고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 회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 투자자들도 손실은 마찬가지다. 2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알트코인 시총 6위인 카르다노(에이다)는 일주일 전보다 34.64% 하락했고 시총 9위인 솔라나도 같은 기간 40.95% 떨어졌다.

‘밈코인’의 대표격인 도지코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일부 상품을 도지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급등했으나 이후 하락해 일주일 사이 22.67% 내렸다.

이에 암호화폐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는 70~80% 손실을 입어 투자를 고민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동시에 일부 투자자는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워낙 커 폭락장에 사서 회복장에 파는 루틴이 생겼다. 지금은 매수 타이밍”이라며 상승을 기대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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