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후 빌라촌, 개발 사업 탄력 받나…소규모 정비사업에 팔 걷은 서울시

서울 노후 빌라촌, 개발 사업 탄력 받나…소규모 정비사업에 팔 걷은 서울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1.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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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그간 정비사업 추진에서 소외됐던 서울 노후 저층 주거지역이 개발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가 소규모 재개발을 모아서 대단지 아파트와 유사한 주거환경의 구축을 이끌어내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일환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저층 주거지는 131㎢로 전체 주거지의 41.8%를 차지한다. 이 중 약 87%는 새 건물과 낡은 건물이 혼재돼 노후도 등 재개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이 지역들은 좁은 골목에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돼 있어 주차난이 심각하고, 불법 주정차로 차량 진출입이 어려워 화재 등에도 취약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소규모 개발을 통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냈다.

최근 서울시는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새로운 정비모델인 ‘모아주택’을 도입했다. 정비사업이 집단적으로 추진되는 지역을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하나의 대단지 아파트처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사업지에서 공공성을 살려 그에 따라 층수 완화 등 혜택을 제공할 것이란 계획이다. 현재 노후 저층 주거지 대부분은 2종 7층 이하로 묶여 있는데, 이를 최고 15층으로 층수 규제를 완화한다.

또한 사업지별로 국비·지방비도 최대 375억원 지원해 공공기반시설도 조성할 방침이다.

모아타운 시범 사업지로 번동(5만㎡)과 면목동(9.7만㎡) 일대 2곳이 선정됐다. 강북구는 다음달 5개 블록 전체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2025년까지 1262가구(임대 270가구 포함)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인근도 가로주택정비사업지 6곳을 묶어 2026년까지 114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매년 자치구 공모와 주민 제안을 통해 20곳씩 5년간 모아타운 100곳을 지정할 것이란 계획이다.


이처럼 소규모 정비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낡은 빌라가 밀집한 지역들에서 새 아파트로 탈바꿈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발 기대감은 빌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집값 급등으로 아파트 매수가 어려워짐에 따라 빌라에 눈을 돌리는 수요가 많아진 상황이다. 이번 서울시의 노후 지역 개발 추진 소식은 빌라 거래에 더욱 활황을 띄게 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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