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에 반도체 안판다”…中 SMIC, 미국 화웨이 규제 ‘준수’

“화웨이에 반도체 안판다”…中 SMIC, 미국 화웨이 규제 ‘준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9.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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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중국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SMIC가 미국 당국에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지속하게 해달라는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할 수 없게 되면서다.

SMIC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자국의 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정부에서 대규모 자금 투자와 세제 혜택 등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육성중인 기업이다.

최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SMIC는 성명을 내고 “앞으로 상관 국가와 지역의 법률과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며 “규정에 따라 이미 화웨이에 계속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해서 부당하다고 반발했지만 중국 기업인 SMIC가 자진해서 화웨이와 거래를 끊은 것이다. 이는 SMIC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위반했을 경우 받을 불이익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정부가 최근 SMIC를 화웨이와 같은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기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연이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된다.

앞서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이달 15일부터 전세계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대만의 TSMC와 미디어텍 등의 모든 반도체 업체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안을 위반한다면 건당 100만달러(약 11억7000만원)의 벌금과 거래 금액의 최대 2배를 물어야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위반 기업은 다음 제재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다. 이에 SMIC가 중국의 거대 IT 기업인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의 큰손인 화웨이와의 거래가 중단되면서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들이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면서 “SMIC까지 제재를 가한다면 반도체 업계의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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