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의료비' 지출 대폭 증가...작년 5200억원 돌파ㆍ전년비 38%↑

외국인 국내 '의료비' 지출 대폭 증가...작년 5200억원 돌파ㆍ전년비 38%↑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4.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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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병원에서 지출한 의료비가 연간 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병원은 중국과 일본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은 종합병원 지출이 크게 늘었다.

 

8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신한카드가 발표한 '2018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지출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 전체 규모는 총 9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제공=신한카드

의료비 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국내 의료부문 지출은 총 5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 전체 규모(총 9조4000억원)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세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특히 개인병원 지출은 전년 대비 67.6%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개인병원 지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일본은 의료부문 지출이 각각 68%, 56% 증가한 반면 종합병원을 주로 찾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의료부문 지출은 각각 11%, 12% 증가했다. 

 

외국인의 의료비 지출은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했다.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의료 부문 지출 비중이 92%에 달했다. 전 업종의 평균 수도권 비중이 85%인 것에 비해 더 집중된 모양새다. 특히 서울 의료부문 지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해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외국인 카드 지출의 36%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카드 지출 규모는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여파로 2017년 급감했으며 지난해에도 회복하지 못했다. 2016년 중국인들의 국내 신용카드 지출액은 6조6196억원에서 2017년 3조3130억원, 2018년 3조3927억원 등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일본, 미국, 대만, 영국 등 다른 주요 국가들의 지출액은 증가해 총 지출 규모는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의 총 지출액은 2017년 1조3612억원에서 2018년 1조6575억원으로 21.8% 증가했고, 대만도 2017년 3280억원에서 2018년 4105억원으로 25.2% 늘었다.

 

▲제공=신한카드

김효정 신한카드 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이번 자료는 향후 관련 분야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관광, 스포츠, 지역축제 등 국내 여가 및 관광 분야 정책수립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함과 동시에 소비 트렌드, 핵심 상권 분석, 잠재고객 발굴 등 다양한 민간영역의 빅데이터 분석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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