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공장부지 태일러 유력설에…사측 “아직 협상 진행 중”

삼성 美 공장부지 태일러 유력설에…사측 “아직 협상 진행 중”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1.17 10:5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투자와 관련, 오스틴 시가 후보지에서 제외되고 다른 유력 후보지인 테일러 시가 최종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오스틴 시와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17일 외신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초 미국 텍사스 주정부 사이트에 제출한 오스틴 반도체 투자 사업 세금감면 신청서가 최근 매너 교육자치구에서 철회됐다.

오스틴 지역과 관련된 인센티브 협상 주체인 오스틴 시, 트래비스카운티, 매너 교육구 총 3곳 중에서 매너 교육구가 신청서 내용을 삭제한 것이다. 다만 삭제가 된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스틴 시는 삼성전자가 170조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하는 미국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이번 세금감면 신청서 철회로 인해 삼성전자의 투자 대상 후보 중에서 탈락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현지 언론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인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텍사스 재무부 대변인은 해당 신청서가 지난주 철회됐다고 확인했다”며 “삼성전자가 오스틴을 후보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의 결정이 다른 유력 후보지인 테일러 시로 기울어 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텍사스 내에 다른 유력 후보지인 테일러시에 제출한 세금감면 신청서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테일러 시는 오스틴에 있는 기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과 약 40㎞ 떨어져 있어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특히 테일러 시는 향후 30년간 삼성전자의 재산세 대부분을 환급해주는 세금 인센티브를 지난 9월 확정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오스틴 시와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오스틴 제외설’을 일축했다. 회사 측은 “여러 후보지를 여전히 검토 중이며 최종 투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4일부터 5년 만에 첫 미국 출장길에 나섰다. 이 부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확정할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