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삼성전자’ 임직원 전세기 차단…‘시안 공장 증설 차질’ 우려

中 정부, ‘삼성전자’ 임직원 전세기 차단…‘시안 공장 증설 차질’ 우려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1.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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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이유로 삼성전자 전세기 입국을 전면 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현지 반도체 공장 등에 급파할 엔지니어 수백명이 오도 가도 못하면서, 삼성전자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한‧중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절차간소화제도)가 끝난 가운데서 급작스럽게 터진 이번 일에 대한 사태파악과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12일 <머니투데이>보도에 따르면 오는 13일 중국 시안과 톈진으로 떠날 예정인 삼성전자가 전기 2편이 전부 취소됐다. 이번 조치는 중국 민항국이 취한 것으로, 삼성전자도 이번주 초 취소사실을 일방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낸드플래스) 생산기지가 있는 시안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5월 직접 찾을 정도로 전사 차원에서 공을 들였던 전략적 요충지다. 더욱이 올해 상반기 첫 가동한 시안 제2공장은 현재 양산 준비를 마치고, 2단계 투자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행이 막히면서 삼성전자가 총 150억 달러(약 18조 2500억원)를 투입한 시안 공장 증설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톈진에는 중국 내 유일한 삼성전자 TV공장이 있는데 연내 베트남으로 통폐합한다는 계획 역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전용기 등 해외 부정기 노선을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조치가 언제까지 계속돌지 모르기 때문에 한국기업 임직원들의 대규모 중국 입가능 불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중국은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200여명에 대해 특별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한중 기업인 대상 패스트트랙이 본격화됐고,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의 중국행 하늘길이 열려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년 만에 다시 문을 걸어잠군 것이다.

이처럼 중국이 자국 입국을 봉쇄한 것은 코로나19 재화산 때문으로 보인다. 이달 톈진에 3명의 코로나19신규 확진자(무증상 감염)이 나온 데 이어, 산시성 타이위안에서는 역외 유입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타이위안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시안과 차로 6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11일부터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통해 중국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진담검사 음성확인서 두 장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조치로 한중 기업인 패스트트랙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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