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초비상’ 마켓컬리에서도 확진자 나왔다…“방역 불가능한 상품 전량 폐기”

‘새벽배송 초비상’ 마켓컬리에서도 확진자 나왔다…“방역 불가능한 상품 전량 폐기”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5.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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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쿠팡에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소비 특수를 누리던 이커머스업계에도 위기가 닥쳤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택배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지만 배송 상품을 받는 소비자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 24일 장지 상온 1센터 물류센터에 출근한 일용직 근무자가 27일 오전 보건당국에 의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출근부를 확인한 결과 이 확진자는 24일 컬리 상온1센터에서 하루만 근무했으며, 25일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 후 이날 오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 확진자는 앞서 확진자로 밝혀진 친구와 지난 23일 대전시를 다녀오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25일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한 후 이날 오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컬리는 지난 24일 당일 근무자를 비롯해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직원에 대해서 전수조사 및 자가격리 조치를 단행했다.

컬리는 “이날 오전 송파구청으로부터 확진 결과를 전달받은 후 곧바로 상온1센터를 전면 폐쇄 조치했고, 오후 3시부터 세스코 전면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불안심리 ‘고조’…마켓컬리 “방역 불가능한 상품 전량 폐기”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까지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이커머스 업계가 새로운 집단 발원지로 지목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중·장거리로 배달된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도니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 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거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한 경우가 아니라면 택배를 수령할 때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역당국의 설명에도 온라인 배송 물품의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잘 나가던 이커머스 업체들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켓컬리는 김슬아 대표가 직접 소비자 불안심리 잠재우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27일 고객들에게 발송한 ‘고객님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확진자가 근무한) 상온1센터 재고 중 방역이 불가능한 상품을 전량 폐기하고, 센터 운영을 재개할 때까지 상온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센터의 경우에도 28일 오전까지 선택적으로 방역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가 안정되는 시점까지 방역 점검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들은 상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히고 있다”며 “고객이 우려하는 부분과 관련해선 모든 진행 상황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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