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민의힘 의원 ‘전원 광주行’ 요청‥ ‘서진(西進) 정책’ 한 걸음 ‘더’

尹 대통령, 국민의힘 의원 ‘전원 광주行’ 요청‥ ‘서진(西進) 정책’ 한 걸음 ‘더’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5.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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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것은 처음‥통합 메시지 내나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울신문은 단독으로 윤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하며 특히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은 이번 한 번뿐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존속되는 한 계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매년 기념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서울역에서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윤 대통령의 통합 행보에 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호남 표심 공략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소속 의원들이 모여 있는 단체 메신저 방에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이 5.18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부득이한 사유로 참석이 어려운 의원들은 별도로 원내대표와 상의해 달라”고 공지했다.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것은 처음‥통합 메시지 내나

 

그간 여권 지도부가 광주를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소속 의원 전원이 광주로 향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신인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을 포함해 지도부가 5·18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전원 참석은 아니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보수정당 대표 처음으로 기념식에서 ‘임을 향한 행진곡’을 불렀다. 2020년에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바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여야 합의로 개헌할 경우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의힘도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이번에 ‘의원 총동원령’을 내린 것은 이 같은 ‘서진(西進) 정책’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집권 여당으로 ‘지역 통합’ 행보에 나선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자,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를 통해 지방선거에서의 선전까지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호남이 더 이상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는 점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호남 홀대론’을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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